내가 다니는 단골 자연산횟집은 좀 특별하다. 갈때마다 왠지 모를 기대감에 설레이기도 한다.
그때그때 올라오는 자연산 횟감이 바뀌기 때문이다.
어느날은 12kg 방어가, 어느날은 10년된 석굴이, 어느날은 이시가리가, 어느날은 대게가, 어느날은 고래고기가 ......
하여간 갈때마다 기대되는 횟집이다.
운이 좋았는지 며칠전 가니 이시가리가 올라왔단다. 사실 비싸서 엄두를 못냈는데 사장님이 강추 하시길래 한번 질렀다.
근데 내가 먹어본 회중에 최고 라 할만 했다.
참치 뱃살같으면서도 졸깃한 것이 육회의 질감이 있고 물렁뼈가 씹을땐 홍어 먹는 맛 이랄까...
새로운 맛이다..
그래서 이렇게 서울에서도 이시가리를 맛볼 수 있는 횟집이 드물기에 글을 올린다....
근데 이집은 예약을 안하면 자리가 없다. 좌석이 적은 탓도 있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는 맛집이기에....
사실 이시가리는 돌가자미를 이시가레이로 불르는 일본어에서 따라온 말이며 줄가자미는 사메가레이라고 합니다.하지만 일부지역에서 이시가리 이시가리 하다보니 한국에선 줄가자미회가 이시가리회가 되었습니다.회의 지존 혹은 회의 끝판왕이라고도 불리우며 식감, 첫맛, 끝맛까지 아주 좋은 횟감입니다.물론 가격도 최고 수준이죠..
그래서인지 잘 모르는이들이 많더군요. 다행이 우리 동네 자연산 횟집에서 처음 저도 맛을 보구 가격이 센이유를 인정~~~겨울철이 제철이며 줄가자미는 150~1천m 수심에 사는 심해성 어종으로 겨울이 제철이다. 지역에 따라서 이시가리, 돌도다리, 돌가자미, 옴도다리, 꺼칠가자미 등으로도 불린다. 줄가자미는 상어처럼 등껍질이 꺼칠꺼칠하다해서 일본에서는 '사메가레이'로 불린다. 그런데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줄가자미를 그 지방 방언으로 '이시가레이'(돌가자미)라 불렀는데, 그것이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이시가리'로 와전된 것이다. 이시가리라는 물고기는 일본에도 없다. 줄가자미는 회를 뜨면 약간 분홍빛이 감도는 하얀 살이 시각적으로도 구별된다. 회는 뼈째 길게 썰어야 제 맛이 난다. 될 수 있으면 초고추장 같은 진한 양념을 묻히지 말고 그냥 꼭꼭 씹으면 쫄깃한 식감과 지방의 고소한 맛이 가히 환상적이다. 어떤 미식가는 '머릿속에서 몸속에서 붉은 꽃이 피어나는 듯했다'고 그 맛을 예찬했다. 아무튼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수 십 종의 가자미 가운데 겨울철 최고의 횟감임에 틀림없다.
등대자연산횟집에서 맛볼 수 있는데 매일 맛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운이 좀 따라야 한다.
송파구 석촌동 등대 자연산횟집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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